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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입문13

삼보(三寶)와 삼귀의(三歸依) 삼보는 현전삼보(現前三寶), 주지삼보(住持三寶), 일체삼보(一切三寶)의 세 종류로 나누기도 하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이 세가지 모두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먼저 현전삼보는 별상삼보(別相三寶)라고도 하며,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살아 계실 당시의 삼보를 뜻하는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스스로가 불보(佛寶)이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가르침이 법보(法寶)이며, 또한 부처님의 제자로 출가한 비구와 비구니 교단이 바로 승보(僧寶)입니다. 다음으로 주지삼보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열반이후 각 시대마다 그 시대에서 삼보라 불렀던 것으로, 그때에 불보로 숭배되었던 것들은 금속이나 나무, 돌 등으로 만든 불상과 탱화 등이었습니다. 또한 법보는 나뭇잎, 나무껍질, 직물, 종이 등에 쓰인 경전이나 인쇄된 경권서책(經卷書冊) 등의 .. 2023. 5. 19.
삼법인(三法印)과 사법인(四法印) 법인(法印)이란 법의 표지 혹은 부처님 법의 특징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는 불교라는 책의 표지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게 되실 것입니다. 책의 표지에는 주로 그책의 핵심 주제인 제목이 들어가지요. 바로 그 타이틀이라는 것입니다. 불교의 삼법인 사상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깨달음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오래전부터 어느 불경에서든 법인사상에 합치되면 이를 부처님의 말씀이라 인정하였고, 만약 법인사상에서 어긋나면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라고 판정하였다고 합니다. 이같은 법인은 3종 또는 4종이 있는데, 이를 삼법인 혹은 사법인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삼법인은 ① 제행무상(諸行無常) ② 제법무아(諸法無我) ③ 열반적정(涅槃寂靜)을 말하며, 이 세 가지 이외에 일체개고(一切皆苦)를 더하여 사법인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 2023. 5. 18.
공(空) 사상, 색즉시공 공즉시색 불교의 공(空) 사상은 인간을 포함한 일체의 모든 만물은 그 실체가 고정되어 있어 변하지 않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는 불교의 근본교리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현상계에서 나타나는 모든 사물들은 다른 것들과의 관계 속에서 태어나고 또한 소멸하는 존재이며, 고정불변하는 자성(自性) 즉, 스스로의 능력은 없다는 뜻입니다. 공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세상 만물은 모두 끊임 없이 변하고 고정되어 있는 실체가 없다'라고 하는 무아(無我)의 논리를 이해하는게 먼저입니다. 이는 세상의 모든것들은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변하지 않는것이 없다는 논리입니다. 이같은 무아의 논리에 동의하신다면 이제 공사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사상의 핵심은 모든 사물이 단지 원인과 결과로 이어진 상호의존적 관계 즉, 연기로 얽혀.. 2023. 5. 18.
오분향례(五分香禮) 오분향례는 계율을 잘 지켜 수행정진하는 사람에게는 다섯 종류의 향기가 난다는 뜻입니다. 이는 계향(戒香), 정향(定香), 혜향(慧香), 해탈향(解脫香), 해탈지견향(解脫知見香)을 말하는 것으로 부처가 갖추어야 할 5종류의 공덕을 향의 의미로 바꾼것이라고 합니다. 이와같은 오분향례는 아침과 저녁에 행하는 예불을 비롯하여 각종 불공의식과 재의식 등에서 필수적으로 행해지는 아주 중요한 의식중의 하나입니다. 먼저 계향은 계율을 잘 지켰을때 나는 인격의 향을 의미하는 것이고, 정향은 마음이 안정되어 평온한 상태로 불안한 사람이 곁에 있어도 그 불안을 느끼지 않고 스스로의 마음을 고요하게 다스릴때 나는 향이고, 혜향은 지혜가 있어 자신과 다른 사람들 모두를 이롭게 할때 나는 향이며, 해탈향은 고통과 괴로움이 없는 .. 2023. 5. 18.
탐(貪)·진(嗔)·치(痴)란? 불교에서는 우리가 깨달음을 얻고자 수행정진하는데 장애가 되는 근본적인 세 가지의 번뇌를 탐(貪, lobha), 진(嗔, dosa), 치(癡, moha)의 3독에 비유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를 줄여서 탐진치라고 하며, '불선의 뿌리'라는 뜻에서 불선근(不善根)이라고도 부릅니다. 이같은 삼독을 없애기 위해서는 팔정도(八正道)와 삼학(三學)의 수행을 권하고 있습니다. 먼저 탐은 탐욕 즉, 탐애(貪愛)를 뜻하며, 팔리어로는 lobha 즉, '집착'이나 '욕심'에 가까운 뜻이라고 합니다. 대상이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그것에 대해 집착하고 욕심내므로 이를 애(愛) 또는 갈애(渴愛)라고도 합니다. 십이연기의 취(取)의 단계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은 진에(嗔恚)로써 분노하는 것을 말합니다. 살아 있는 생.. 2023. 5. 18.
천수경(千手經) 천수경의 정식명칭은 '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경'입니다. 이름이 다소 길지만 끊어서 천천히 읽으면 "천수천안 / 관자재보살 / 광대원만 / 무애대비심 / 대다라니경"입니다. 그 뜻은 "한량없는 손과 눈을 가지신 관세음보살의 넓고 크고 걸림이 없는 대자비심을 간직한 커다란 다라니에 관해 설법한 말씀"이라는 뜻이 됩니다. 짧게 줄여서 "천수다라니"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천수경은 불교 역사 경전이라고도 많이들 얘기합니다. 또한 천수경이 바로 한국불교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을 정도로 반야심경과 함께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경전입니다. 천수경은 의식문이면서도 영험한 기도문입니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사찰 곳곳에서는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기도를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묘장구대다라.. 2023. 5. 10.
반야심경(般若心經) 반야심경은 불교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경전으로 정확히는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우리말로 옮기면 "있는 그대로의 진리"가 됩니다. 따라서 반야심경은 있는 그대로의 진리를 가르쳐주는 경전이란 말로 해석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불교신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아마 반야심경을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 정도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경전입니다. 특히 물질적 존재는 무실체이며, 무실체인 것이 물질적 존재라는 의미의 이라는 문구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구절입니다. 반야심경은 불과 260 글자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짧은 경문이지만, 대승불교와 소승불교 경전의 모든 내용을 간결하고도 풍부하게 응축하고 있어, 예불이나 각종 의식때는 물론 식사(공양) 때에도 독송하고 있는 기독교의 주기도문과도 같은 불교의 경문.. 2023. 5. 10.
108배 불교에서는 인간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108가지 괴로움이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다시말해 108이라는 숫자는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우리를 괴롭히는 108가지 괴로움을 뜻하는 숫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백팔번뇌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108배는 이와같은 108가지의 괴로움을 없애고 마음을 청정하게 비우기 위해 108번 절하는 것을 말합니다. 절은 고대 인도에서 비롯된 문화로 상대방을 극 존대하는 행동양식으로 상대의 발조차도 받들어 존중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티벳에서도 이와 비슷한 오체투지가 있지만 100회까지만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래 들어서는 불교 수행의 하나인 이 108배를 기도 목적이 아닌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일반인들도 많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 2023. 5. 4.
법당 이름과 부처님 대웅전(大雄殿) 대웅전은 시방 세계 부처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법당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모든 번뇌를 없애 버리고 마침내 깨달음을 얻었기에 위대한 승리자이자 영웅이라 칭송 했습니다. 때문에 대웅(大雄)이라 불렀으며,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곳을 대웅전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대부분 석가모니 부처님의 좌우에는 협시(윗분을 옆에서 모심) 보살이나 다른 부처님이 모셔져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심은 석가모니 부처님입니다. 만약 석가모니 부처님 좌우에 아미타부처님과 약사여래가 자리잡고 있을 경우 그곳은 격을 높여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대적광전(大寂光殿) 화엄경에 등장하는 주존이신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법당입니다. 비로자나 부처님은 태양의 빛이 만물을 비추듯온 우주의 일체.. 2023. 5. 4.
대웅전(大雄殿) 대웅전은 사찰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는 법당이다. 격을 높여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고도 하며 사찰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대웅전 안에는 현실 세계의 교주인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문수보살(文殊菩薩)과 보현보살(普賢菩薩)이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다. 하지만 격을 높여 대웅보전이라 부를 때에는 좌우에 아미타불(阿彌陀佛)과 약사여래(藥師如來)를 모시며, 각 여래상의 좌우에 제각기 협시보살을 별도로 봉안하기도 한다. 협시란 윗사람을 옆에서 모신다는 의미이다. 이외 삼세불(三世佛)과 삼신불(三身佛)을 봉안하는 경우도 있다. 삼세불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우에 미륵보살과 갈라보살(羯羅菩薩)이 협시하며, 다시 그 좌우에 석가의 제자인 가섭(迦葉) 존자와 아난(阿難) 존자의 상을 모시기도 한다. 갈라보.. 2023. 5. 3.
불이문(不二門) 자, 이제 사찰이 입구인 일주문을 거쳐 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불이문(不二門)과 마주하게 된다. 불이문은 다른말로 해탈문(解脫門)이라고도 한다. 한마디로 번뇌의 속된 마음을 돌려서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는 뜻이다. 또한 궁극적으로 번뇌와 해탈은 둘이 아니라는 의미도 된다. 이와같이 불이(不二)의 뜻을 깨닫게 되면 해탈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체적으로 불이문은 2층의 다락집 모양의 형태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2층 누각은 주로 불법을 설하는 장소로 쓰여져 왔다. 불이문을 포함하여 이렇게 총 3개의 문을 지나게 되면 드디어 우리는 사찰의 중심 법당인 대웅전을 볼 수 있게 된다. 대웅전 앞에는 주로 부처님의 진신사리나 경전을 품고 있는 보탑과 석등이 배치되어 있다. 불이는 나와 네가 둘이 아니요, 생과 .. 2023. 5. 3.
사천왕문(四天王門) 사천왕문(四天王門)은 줄여서 천왕문(天王門)이라고도 한다.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모시는 곳으로 일주문 다음에 있는 절로 들어가기 위해 거쳐야 되는 두번째 문이다. 이 천왕문의 이름은 옹호문, 회전문, 법왕문 등의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사천왕은 동서남북 네 지역을 관장하는 신화적인 존자들로서, 수미산(須彌山)의 중턱 사방을 지키며 사바세계의 중생들이 불도에 따라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피고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천왕들이다. 수미산은 불교 세계관에서 바라볼때 세상의 중심에 존재하고 있는 산을 말한다. 산의 꼭대기에는 불교의 수호신 제석천이 살고 있고, 산의 중턱에는 사천왕이 살고 있다고 한다. 사바세계란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세상을 말한다. 사천왕은 동쪽의 지국천왕(持國天王)이 비파.. 2023. 5. 3.
일주문(一柱門) 일주문은 기둥이 하나여서 일주문이 아니라 측면에서 보았을때 기둥을 한줄로 배치, 마치 하나처럼 보인다하여 일주문이다. 일주문은 한국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징적인 건축물이며 절의 첫번째 입구이다. 일주문은 불교 세계관으로의 진입을 상징하며 깨달음을 향한 여정의 시작을 나타낸다. 또한 부처님을 향한 하나의 마음(一心)을 나타내기도 한다. 아울러 문을 일주로 지은 것은 세상의 모든 진리는 하나임을 나타낸 것이다. 절의 입구이므로 대부분 일주문 현판에는 사찰의 이름이 적혀 있다. 사찰이름 앞에는 대게 주산(主山)의 이름을 함께 병기한다. 예를들어 "속리산 법주사", "오대산 월정사"와 같이 말이다. 이는 도교의 영향으로 절을 보호하는 산신에 대한 배려라고 한다. 일주문에는 더러 기둥에 글을 써넣는 경우도.. 2023.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