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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입문/불교상식

탐(貪)·진(嗔)·치(痴)란?

by 템플스토리 2023. 5. 18.

탐진치
<출처 : https://unsplash.com/>

불교에서는 우리가 깨달음을 얻고자 수행정진하는데 장애가 되는 근본적인 세 가지의 번뇌를 탐(貪, lobha), 진(嗔, dosa), 치(癡, moha)의 3독에 비유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를 줄여서 탐진치라고 하며, '불선의 뿌리'라는 뜻에서 불선근(不善根)이라고도 부릅니다. 이같은 삼독을 없애기 위해서는 팔정도(八正道)와 삼학(三學)의 수행을 권하고 있습니다.

 

먼저 탐은 탐욕 즉, 탐애(貪愛)를 뜻하며, 팔리어로는 lobha 즉, '집착'이나 '욕심'에 가까운 뜻이라고 합니다. 대상이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그것에 대해 집착하고 욕심내므로 이를 애(愛) 또는 갈애(渴愛)라고도 합니다. 십이연기의 취(取)의 단계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삼독
<출처 : https://unsplash.com/>

진은 진에(嗔恚)로써 분노하는 것을 말합니다. 살아 있는 생명에 대해 그 대상이 무엇이건 미워하고 화내는 것을 말합니다.
성냄의 강도가 크건 작건간에 모두 진에 해당되므로, 시기와 질투, 증오, 혐오까지 모두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성냄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마지막으로 치는 우치(愚癡)라고도 부르며, 어리석음을 나태내는 뜻입니다. 즉 어떤 현상이나 사물의 이치를 이해할 수 없는 무지한 것을 얘기하기도 합니다. 십이연기의 무명(無明)에 가까운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로 인해 무아(無我)와 십이연기를 포함한 세상의 참 모습을 판단할 수 없게 되고, 이기심에서 비롯된 왜곡된 관념에 휘둘리게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치 때문에 탐과 진을 포함한 모든 번뇌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합니다. 이는 십이연기법과 그 뜻을 같이하는 의미로 무명으로 인해 모든 고통이 일어난다는 논리와도 부합하는 내용입니다.

 

삼학
<출처 : https://unsplash.com/>

이를 탐욕심(貪欲心)ㆍ진에심(瞋恚心)ㆍ우치심(愚癡心)이라고도 합니다. 다시말해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세가지 독과 같은 번뇌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십이연기를 함축하여 고통이 일어나는 세가지 원인으로 탐진치를 꼽은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십이연기의 수행이 어렵다면 우선 탐진치부터 수행해 보는 방법을 권합니다. 이는 십이연기의 축소판이자 우주 법칙의 기초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와같은 삼독을 소멸시키기 위해서는 팔정도와 삼학을 수행하라 하였는데 팔정도는 우리가 이미 살펴보았고 그렇다면 삼학이라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삼학이란 계학(戒學)과 정학(定學) 그리고 혜학(慧學)을 일컫는 말로써 예불문 첫머리의 오분향례에서 나오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용어들입니다. 계학이란 계율을 잘 지키는 수행이 의미이고 정학이란 마음의 흔들림 없이 공부하는 정진을 뜻하며 혜학이란 참된 진리 혹은 깨달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부처님 법을 따라 수행정진하여 깨달음을 얻으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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